케인, 임대 이적 텔에 “토트넘은 좋은 팀” 조언
- 관리자
- 2월 4일
- 2분 분량

토트넘 홋스퍼가 바이에른 뮌헨의 신성 공격수 마티스 텔을 임대로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계약에는 시즌 종료 후 완전 영입할 수 있는 선택 조항이 포함됐다. 독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원래 토트넘은 텔의 완전 이적을 우선 추진해 이적료 6,000만 유로(약 900억 원)라는 파격적인 제안을 제시했지만, 텔은 바이에른을 완전히 떠나기보다는 출전 시간을 확보할 수 있는 임대를 더 선호했다. 양쪽이 절충안을 찾기까지 쉽지 않았으나, 마감 시한을 눈앞에 두고 임대를 우선 확정하고 이후 완전 이적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합의됐다.
마티스 텔은 2005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에도 이미 프랑스 무대에서 잠재력을 인정받아 2022년 여름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에는 교체 출전이 주를 이뤘으나 짧은 시간에도 인상적인 골 기록을 선보였고, 2023~2024시즌에는 활약폭이 더 커졌다. 그러나 정작 주전 경쟁에서 밀려 충분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이적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뮌헨 팬들도 텔을 좀 더 적극적으로 기용하라는 목소리를 냈지만, 선수 스스로 경기 시간을 꾸준히 보장받을 곳으로 가겠다는 의지가 강해졌다.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맨유, 첼시, 애스턴 빌라 등 다양한 구단과 연결됐으나, 토트넘이 가장 적극적으로 접근해 구단 간 합의를 선점했다.
문제는 텔 본인의 망설임이었다. 토트넘은 다니엘 레비 회장이 직접 뮌헨에 날아가 설득 작전을 폈음에도 텔은 한때 맨유행에 끌렸고, 바이에른에서 역사를 쓰고 싶다는 꿈도 버리지 못했다. 결국 토트넘은 완전 이적보다 임대를 우선 추진하되 시즌이 끝나면 영입을 결정할 수 있도록 옵션을 넣는 쪽으로 협상 방향을 틀었다. 이 시점에서 텔이 마음을 바꾸게 된 결정적 계기가 ‘해리 케인’이라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토트넘 공식 SNS를 통해 텔이 직접 밝힌 내용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에서 활약하는 케인이 토트넘에 대해 매우 긍정적인 평가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케인은 텔에게 “토트넘은 경기장, 훈련장, 사람들까지 모두 훌륭한 클럽이다. 그곳에서라면 모든 면에서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텔은 케인의 이 말이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털어놓았다.
토트넘 팬들은 텔의 잠재력에 기대감을 나타내면서도, 이적료 자체는 여전히 높은 편이어서 일정 부분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18세 신예 공격수를 잡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와 함께, 이번 시즌 초 부상자가 많고 공격진이 부진했던 토트넘으로서는 한층 무게감 있는 영입에 성공했다는 반응이다. 텔은 등번호 11번을 달고 2024~2025시즌까지 토트넘에서 뛰며, 맹활약을 펼칠 경우 시즌 종료 후 자동 완전 이적 가능성도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