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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예스의 에버튼, 리그 1위 리버풀에 극적 무승부… 치열했던 머지사이드 더비

  • 관리자
  • 2월 13일
  • 2분 분량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에버튼이 리그 선두를 달리는 리버풀을 상대로 값진 승점 1점을 따냈다. 에버튼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구디슨파크에서 열린 2024-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머지사이드 더비에서 리버풀과 2-2로 비기며 치열한 승부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머지사이드 지역을 연고로 하는 두 팀은 전통적으로 불꽃 튀는 라이벌전을 펼치기로 유명하다. 이번 시즌 리버풀이 순항하며 선두를 지키는 반면, 에버튼은 하위권을 맴돌다 최근 들어 서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는 경고 4장, 퇴장 2장이 나오며 팽팽하게 맞선 혈투가 펼쳐졌는데, 양 팀 선수들이 거친 몸싸움을 불사하며 끝까지 물러서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기선을 제압한 쪽은 의외로 에버튼이었다. 전반 11분, 홈팀 에버튼은 프리킥 상황에서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짧은 패스로 공을 이어줬고, 베투가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선제 득점을 올렸다. 에버튼의 기세가 한창 올랐지만, 리버풀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전반 16분, 모하메드 살라가 오른쪽 측면에서 감각적인 크로스를 연결하자, 알렉시스 맥 앨리스터가 이를 머리로 받아 넣어 승부를 1-1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두 팀은 전반 내내 강도 높은 압박을 주고받았지만, 추가 득점 없이 하프타임을 맞았다.


후반전 들어 에버튼은 선두 팀을 상대로 과감한 공세에 나섰다. 후반 22분 코너킥 기회에서 브랜스웨이트가 골문을 향해 공을 집어넣었지만, 아쉽게도 오프사이드 판정이 내려지면서 골은 취소됐다. 한편, 반격을 노리던 리버풀은 후반 28분에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수비진과의 공중볼 다툼 상황에서 흘러나온 공을 살라가 기민하게 놓치지 않고 마무리해 스코어를 2-1로 뒤집었다.


경기 막판까지 끌려가던 에버튼은 후반전 정규시간이 거의 끝나갈 무렵 사력을 다해 동점을 노렸다. 정규시간 내에는 좀처럼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했으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수비수 제임스 타코우스키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2-2 동점을 만들어낸 것이다. 이 순간 구디슨파크는 열광의 도가니가 되었고, 리버풀 선수들은 승리를 눈앞에서 놓치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2-2로 종료되면서 에버튼과 리버풀이 나란히 승점 1점을 가져갔다. 리버풀 입장에서는 막판 실점으로 승리를 놓쳤다는 점이 뼈아팠고, 에버튼에게는 리그 최강과의 맞대결에서 얻은 무승부가 반가웠다. 여기에 종료 휘슬 직후 양 팀 선수 간에 신경전이 벌어져, 압둘라에 두쿠레와 커디스 존슨이 그라운드에서 언쟁을 벌이다 몸싸움으로 번지며 동시에 퇴장당하는 불미스러운 사건도 있었다.


특히 이날 무승부는 에버튼이 감독 교체 후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컸다. 모예스 감독은 지난달 14일, 션 다이치 감독의 경질 이후 오랜만에 에버튼 지휘봉을 잡았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무려 11년 동안 에버튼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팀을 탄탄하게 만들었던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직 제안을 수락하며 에버튼을 떠났었다. 그러나 맨유에서 뜻밖의 부진을 겪은 뒤 여러 구단을 전전하던 그는 12년이 지난 지금, 무려 4,266일 만에 다시 에버튼에 복귀했다.


돌아온 모예스 감독은 짧은 기간 안에 팀 분위기를 추슬러 하위권에서 벗어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왔다. 올 시즌 들어서 특히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를 맞추는 데 주력하며, 시즌 초반엔 부진했지만 최근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도 리그 선두 리버풀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분위기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점이 큰 수확이다.


현지 언론과 에버튼 서포터들은 “모예스가 팀에 안정을 찾게 해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비록 이기는 데에는 실패했으나, 수비수를 활용한 세트피스 득점 패턴과 공격진의 활발한 연계가 돋보였고, 상대의 강력한 공격진을 상대로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끈기가 빛났다.


반면, 리버풀은 승점 3점을 눈앞에 두고 놓친 데 대한 아쉬움이 크다. 더불어 격렬한 라이벌전에서 막판 실점을 허용했다는 점은 우승 경쟁을 앞두고 고민거리가 될 수밖에 없다. 당장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뼈아픈 무승부가 반복되지 않도록 후반전 집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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