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시아, 맨유 떠나 PSV 에인트호번 임대 이적
- 관리자
- 2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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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럴 말라시아가 결국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네덜란드의 PSV 에인트호번에서 새로운 출발을 다짐했다. 에인트호번 구단은 5일(한국시각) 공식 채널을 통해 “말라시아를 맨유에서 올 시즌 말까지 임대 영입한다. 완전 이적 옵션도 포함된 계약이며, 다음 주 목요일부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라고 발표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이적의 주인공인 말라시아는 네덜란드 출신 레프트백으로, 풍부한 활동량과 강력한 태클 능력을 특징으로 내세운다. 공수 양면에서 기민하게 움직이며, 뛰어난 체력과 지속적인 압박으로 상대 공격을 방해하는 동시에 기회가 열리면 전방으로도 과감히 치고 나가는 스타일을 갖추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네덜란드 축구를 몸소 익힌 그는 PSV 유니폼을 입게 됨으로써 고국 무대에서 또 한 번의 성장 궤도를 밟을 기회를 얻게 되었다.
로테르담 태생인 말라시아는 2008년 페예노르트 유소년 팀에 합류하며 본격적으로 축구 선수의 길을 걸었다. 2017-18시즌에 프로 무대에 데뷔한 뒤, 2020-21시즌을 전후하여 팀의 주전 레프트백으로 도약했다. 그리고 2021-22시즌에는 아르네 슬롯 감독의 지도 아래 잠재력을 폭발적으로 꽃피우며 주목받는 유망주로 떠올랐다. 이러한 눈부신 활약은 자연스럽게 여러 빅클럽의 구애로 이어졌고, 결국 2022-23시즌을 앞두고 세계적인 명문인 맨유와 계약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맨유에서의 첫 시즌 동안 말라시아는 39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진가를 어느 정도 입증했다. 활발한 오버래핑과 끈질긴 대인 방어 능력을 통해 팀의 카라바오컵 우승에 힘을 보태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3위를 차지하는 데도 기여했다. 하지만 그의 전진은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인해 중도에 꺾이고 말았다. 프리시즌 경기 중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올랐고, 회복 과정에서 후유증이 재발해 무릎 수술을 다시 받아야 했다. 결국 말라시아는 지난 시즌에 단 한 경기도 소화하지 못한 채 재활에만 매달려야 했다.
심기일전한 말라시아는 올 시즌 개막 후 430일 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했지만, 장기간 공백 탓인지 경기력 회복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평가가 이어졌다. 디오고 달로가 오른쪽과 왼쪽 모두를 커버하며 주전으로 자리매김하자 말라시아의 출전 기회는 점점 줄어들었다. 거기에 맨유가 유망주 레프트백 패트릭 도르구까지 영입하면서, 말라시아가 1군 무대에서 뛸 가능성은 더욱 희미해졌다.
결국 말라시아는 이적을 결심했다. 스페인 무대 진출을 노리는 레알 베티스가 관심을 보이기도 했으나, 말라시아는 네덜란드에 돌아가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밝혔다. 그 순간 PSV 에인트호번이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어 협상이 빠르게 진행됐고, 최종적으로 말라시아가 에인트호번의 오퍼를 받아들여 임대 이적이 성사됐다.
에인트호번 입단이 공식화된 뒤, 말라시아는 “이곳에 다시 돌아와 무척 기쁘다. 오랫동안 부상으로 고생한 만큼, 온전한 몸 상태를 되찾은 지금이 더욱 값지게 느껴진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나에게도 힘든 시간은 있었지만, 몸과 마음이 전보다 더 단단해졌다고 생각한다. 인내심이 길러졌고, 축구 외적인 부분에서도 성숙해졌다. 이번 시즌 에인트호번과 함께 여러 우승 트로피를 노릴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덧붙이며 각오를 다졌다.
이번 이적으로 말라시아는 네덜란드 무대에서 재기를 노리게 됐다. 페예노르트 시절부터 눈부신 성장을 보였던 익숙한 환경으로 복귀한 만큼, 현지 팬들은 말라시아가 빠르게 팀에 녹아들어 에인트호번의 수비 라인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맨유에서 시작된 빅 리그 무대의 경험은 분명 그에게 큰 자양분이 될 것이며, 부상 악몽을 떨쳐낸 말라시아가 PSV에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인트호번 역시 네덜란드 에레디비시와 유럽 무대에서 성적을 끌어올리기 위해 그에게 많은 출전 기회를 부여할 것으로 보인다.